강남3구에는 중개사무소가 아주 많습니다. 상담 테이블 옆 소파, 창가 벤치, 입구 대기 의자에서 연락이 옵니다.
이 소파는 직원이 앉는 자리가 아닙니다. 집을 사거나 빌리러 온 사람이 앉습니다. 그 사람이 앉아서 몇 십 분을 이야기합니다.
가장자리만 상합니다
오래 앉지 않고 짧게 많이 앉습니다. 그래서 상하는 모양이 다릅니다.
- 좌판 앞 모서리 — 깊이 앉지 않고 걸터앉습니다.
- 팔걸이 윗면 — 서류를 보며 팔을 올립니다. 손기름이 모입니다.
- 등판 윗부분 — 기대는 사람이 많습니다.
가운데는 멀쩡한데 가장자리만 상한 소파가 많습니다. 한두 면만 갈아도 꽤 달라집니다. 전체를 안 하셔도 됩니다.
작은 사무소일수록 티가 납니다
공간이 좁으면 소파가 시야에 꽉 들어옵니다. 낡은 자리 하나가 사무소 전체 인상을 끌어내립니다.
반대로 소파 하나만 새로 해도 정리된 느낌이 바로 납니다. 큰 공간보다 값도 적게 듭니다.
색은 차분하게
계약 이야기를 하는 자리입니다. 가볍게 보이면 안 됩니다.
- 중간 톤 이상의 차분한 색 — 무게가 생깁니다.
- 결이 가는 원단 — 정돈돼 보입니다.
- 너무 밝은 색은 피합니다 — 때가 바로 보이고 가벼워 보입니다.
소파가 하나뿐이면
가져가서 작업장에서 하고 가져다 놓는 쪽이 깔끔합니다. 그동안 며칠 비는데, 일정을 미리 말씀드리니 그에 맞춰 정하시면 됩니다.
비는 것이 곤란하면 그 자리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. 다만 한나절은 사무소가 어수선해집니다.
상가 2층이면 미리 말씀해 주십시오
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 많습니다. 계단으로 들고 내려야 하면 사람을 더 데려가야 합니다. 가서 알면 그날 못 합니다.
계단이 어려우면 아예 안 내리고 그 자리에서 합니다.